9월 6일 FedWatch

9월 고용지표 충격,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속 주식시장 하락세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8월 고용지표 발표

미국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결과를 보여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농업 일자리는 22,000건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75,000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했죠.

사실 이런 부진한 수치가 나올 조짐은 있었습니다. 지난 4월 이후부터 고용 증가세가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왔거든요. 게다가 이번에는 기존 데이터의 하향 조정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고용지표 상세 분석

항목 8월 실제 시장 예상 전월 대비
비농업 일자리 증가 22,000건 75,000건 큰 폭 감소
실업률 4.3% 4.2%에서 상승
U6 실업률 8.1% 7.9%에서 상승
구인공고 19만9천명 감소 지속적 감소

특히 주목할 점은 6월 고용지표가 두 번의 조정을 거쳐 결국 마이너스로 전환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초 10만 건 중반까지 올라가 있던 수치가 이제는 -13,000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는 고용 시장의 냉각이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부문별 고용 현황과 구조적 변화

부문별로 살펴보면 의료와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그나마 일자리가 늘긴 했지만, 의료 부문의 경우 31,000건 증가에 그쳐 1년 평균인 40,000건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큰 폭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분야를 보면, 연방정부에서 15,000명, 제조업에서 12,000건, 도매유통에서 12,000건, 광업·석유 분야에서 6,000건씩 각각 감소했습니다. 이런 수치들은 단순한 계절적 요인을 넘어서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흥미롭게도 레저 부문은 여름 성수기 효과로 보합권 정도를 유지했는데, 이마저도 과거에 비해서는 부진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워싱턴 D.C./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워싱턴 D.C./AFP연합뉴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 급변

이번 고용지표 발표로 연준의 9월 금리인하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만 해도 80% 정도의 확률로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이, 이제는 동결 가능성은 아예 배제하고 있어요.

더 나아가 50bp(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10%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공격적인 수준의 통화완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하죠.

채권시장 반응과 금리 급락

채권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2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3.49%까지 하락하면서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빠르게 하락하는 ‘불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8.5bp 하락한 4.091%를 기록하면서 4%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런 움직임은 시장이 연준의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식시장 혼조세와 섹터별 명암

주식시장은 복잡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S&P 500 지수는 0.32% 하락한 5,481.5포인트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거의 보합권인 0.03% 상승에 그쳤어요. 다우지수는 0.48% 하락하면서 40,400.86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개별 종목을 보면 명암이 확연히 갈렸는데, 브로드컴이 9.4% 급등하면서 반도체 섹터를 이끌어주려 했지만, 오히려 엔비디아가 2.7% 하락하면서 상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융주 대폭 하락과 경기 우려

특히 은행주들의 하락폭이 컸는데, JP모건이 3.11%, 웰스파고가 3.5% 각각 밀리면서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모습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주가 하락한 것은 경기 둔화로 인한 대출 수요 감소와 부실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반면 금 가격은 0.96% 상승하면서 온스당 2,641.5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고, 달러인덱스는 0.6% 하락한 102.7을 기록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의 엇갈린 평가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약했지만 다소 부진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계절성에 따라 다음 수정 발표에서는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너무 우려할 건 아니다”라는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마시아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최고 전략가는 “정말 나쁜 지표가 나오면 나쁜 뉴스가 될 수 있는 매우 취약한 구간에 접어들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놓았어요.

기관 전망 핵심 메시지
골드만삭스 9월 인하 확정, 연내 3회 인하 계절적 요인, 수정 가능성
시마시아 프린시펄 취약한 구간 진입 나쁜 뉴스의 나쁜 영향 우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25bp 확정, 50bp는 의문 상향 조정 가능성 고려

연준 인사들의 신중한 반응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이것만으로 FOMC 결정을 어떻게 내릴지 정하지 못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 크게 표현하면서, 고용보다는 물가 안정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이는 연준이 단순히 고용지표 하나만으로 정책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종 판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주 명암과 브로드컴의 약진

기술주 중에서는 브로드컴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네 번째 고객으로부터 맞춤형 AI칩 100억 달러 규모 주문을 확보했다고 발표하면서 9.4% 급등했어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 고객이 오픈AI로 확정되었다고 하니, 엔비디아에 의존하던 오픈AI가 자체 반도체 생산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2.7% 하락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를 보여주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2.5% 하락했습니다. 다만 구글은 반독점 소송 우려가 덜어지면서 1%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어요.

테슬라
테슬라(공식홈페이지)

테슬라의 파격적인 머스크 보상안

이런 하락장에서도 테슬라는 3.64% 상승하며 선전했습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개된 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성과 보상안이 화제가 되었는데, 내용이 정말 파격적이더라고요.

최대 4억 2,300만 주를 12단계로 나누어 지급하는데, 테슬라 시가총액이 현재 1조 달러 수준에서 2조 달러로 두 배가 되면 1단계가 완성되고, 최종적으로 8조 5,000억 달러에 도달하면 머스크가 받을 수 있는 규모가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1,500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단순히 시가총액 목표만 있는 게 아니라 전기차 누적 판매 2,000만 대, 자율주행 유료 구독자 1,000만 명, 휴머노이드 로봇 100만 대 상용화 등 구체적인 사업 목표도 제시되어 있어요.

다음 주 주요 일정과 전망

다음 주는 정말 중요한 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됩니다. 화요일에는 3년 만기 국채 경매와 고용보고서 벤치마크 수정이 있고, 수요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 목요일에는 가장 중요한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에요.

특히 목요일 CPI 발표는 연준의 9월 통화정책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50bp 인하 기대감은 급속히 사라질 수 있고, 반대로 낮게 나온다면 더욱 공격적인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이번 고용지표가 경기 둔화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4월 이후 지속된 고용 냉각이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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